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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지속가능한 디자인 적응기

몇 년 전 카페 매장 내에서 취식하는 경우, 일회용 컵(플라스틱 컵)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날이 기억납니다. 

한참 중국에서 폐플라스틱 수입을 금지한다는 뉴스들과 플라스틱 쓰레기 산의 이미지들이 익숙해질 무렵이었던 것 같습니다. 잇따라 마트와 슈퍼마켓에서 비닐봉투 제공금지, 포장용 테이프와 끈 제공금지 조치들이 시행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화장품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재활용이 힘든 폴리염화비닐(PVC) 포장재 사용 금지, 재활용 용이성에 따라 포장재질의 등급평가와 표시 의무화를 하는 '자원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자원재활용법)' 개정안 시행(2019년 12월 25일)을 앞두고 대기업들은 발빠르게 대응하였지만, 중소기업들은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화장품 용기들이 재활용 ‘어려움’ 등급으로 분류될 것으로 예상되었고, 9개월의 유예기간이 주어졌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온도차는 컸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제조설비 투자부담.  

제조설비를 구축하고 있는 대기업은 상대적으로 포장재 변경이 쉽지만 중소·중견 업체의 경우 교체까진 상당한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둘째, 화장품 품목별 재활용 평가에 따른 부담. 

 화장품의 특성상 품목수가 많은데 재활용 평가를 받고 개선하려면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며, 결국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 될 수 있다는 우려였습니다. 또한, 시간과 비용 투자로 인해 신제품 출시 일정까지 지연되어 산업의 경쟁력이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습니다.

셋째, 용기 디자인이 곧 브랜드의 얼굴인데... 

화장품 브랜드는 용기 자체가 브랜드의 얼굴이자 매출까지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환경 영향만을 고려하여 바로 변경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개인 맞춤형 화장품 개발을 기획하고 있던 ‘허니스트’는 맞춤형 화장품의 특성상 다품종 소량생산을 해야했기에 더욱 더 환경에 대한 영향을 고려한 대응책이 필요하였고,  ‘PND Design’은 디자이너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디자인을 경쟁력있게 제공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이 두 기업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만들고자 시작한 프로젝트의 과정 속에서 알게 된 지식과 현실적으로 부딪혔던 이슈들을 중심으로, 중소업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개발과정을 공유하려 합니다.


공유하는 내용은 2020-2021년도에 진행한 연구로, 현재 시점에서 다소 변경된 부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법과 소비자들의 인식이 계속 변화하고 있고 이에 따라 여러 기업들의 기술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어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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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1부. 진정한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다.

🔗 2부. 실천가능한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다.